니콘의 축복 - 탐론 18-270 VC PZD 사용기

잡동수집/글 비스므리 2012. 10. 19. 11:33

 저는 탐론 렌즈를 니콘의 축복이라고 생각합니다. 제가 몇몇의 탐론 렌즈를 구입할 때는 큰 고민없이 선택할 수 있었습니다. 니콘에는 없는 렌즈이기 때문입니다.

현재 즐겨 쓰고 있는 탐론 17-50 VC F2.8 렌즈도 니콘에는 비슷한 렌즈군이 존재하지 않습니다. 제가 캐논바디를 사용한다면 17-55 IS렌즈와 17-50 VC 렌즈를 두고 선택에 엄청난 시간을 소비하였을 것입니다. 그러나 니콘에는 17mm부터 시작하는 표준줌렌즈, F2.8고정 조리개의 손떨림 보정 가능한 렌즈는 탐론 17-50 VC 밖에 없습니다. 따라서 렌즈의 선택에 주저함이 없었습니다.



탐론 60mm 마크로 렌즈 역시 FTM에 접사링이 사용가능한 유일한 렌즈라고 하여 구입을 하게 되었었습니다. F2라는 대구경 접사렌즈라는 점도 한몫했지만요.
최근 출시된 18-270 VC PZD렌즈 역시 니콘의 18-200VR렌즈보다 두 수 정도는 위의 렌즈라고 생각되어 구입하게 되었습니다. 이제부터 보실 사용기는 탐론 18-270 VC PZD 렌즈의 사용기입니다.





TAMRON 18-270mm F/3.5-6.3 Di II VC PZD







신문이나 잡지에서 매체로 쓰이던 사진은 카메라의 보급으로 인해 점점 개인화되었습니다. 빛바랜 흑백사진도 한 달에 한번 찍을까 말까 했던 우리네 삶에서 135 포맷의 카메라가 가정마다 보급되면서 사실적으로 묘사된 개인의 경험들이 인화지에 살포시 남았습니다. 천왕봉 정상에 올라 10년에 한번 볼까 말까 하다는 새해 일출을 보며 다짐했던 것들을 잊지 않기 위해 찍습니다. 여행 중에 본 것들과 여행 후에 사람들에게 보여주고 싶은 것들을 찍습니다. 몽골의 드넓은 벌판을 보면서 우리나라에서는 느끼지 못했던 감정들을 느끼고, 두고두고 기억해내고 싶은 생각에 몽골의 드넓은 벌판을 찍습니다.

















Fujifilm S5PRO// TAMRON 17-50 F2.8// F9// 1.0s














디지털 카메라와 인터넷의 보급으로 일상생활도 기록하기 시작했습니다. 디지털 카메라가 보급되어 매우 작아진 카메라는 사람들에게 일상을 기록하는 즐거움을 주었습니다. 소통을 인터넷으로 하기 시작하면서부터 우리는 '인증'을 위한 사진을 찍게 되었습니다. 까페에서 커피를 마실 때에 테이블 사진을 찍고, 저녁을 먹을 때에도 무엇을 먹었는지 사진을 찍습니다. ISO1600에서도 노이즈가 잘 안보이는 사진을 찍을 수 있었을 때, 많은 사람들이 이 정도면 죽을 때까지 기변 없이 지낼 수 있겠다는 생각도 했었습니다.

그러나 기술이 발달하고 사람들의 화질과 편의에 대한 기대는 점점 높아지자 DSLR이 등장하였습니다. DSLR은 기존의 컴팩트 카메라 가격에 비해 10배가량 높은 가격이었지만 사진관에서 찍은 듯한 사진을 손쉽게 소유할수 있게 되었습니다. 두 주먹만한 300만화소 짜리 카메라가 100만원이 넘었었는데, 20만원짜리 손바닥만한 디지털 카메라가 1000만 화소를 가지게 되었습니다. 디지털 이미지가 범람하는 세상이 되었습니다. 여기저기서 찍고 찍고 또 찍어댑니다.










Fujifilm S5PRO// TAMRON 60mm macro// F3.2// 1/500s


의미는 없다. 오로지 사물만이 존재할 뿐이다.
- W.C.Williams























한동안 표준줌 렌즈로 사진을 찍다보니 망원쪽의 화각이 허전하였습니다. 70-200 F2.8 렌즈같은 대구경 망원렌즈는 정말 마음먹고 들고 나가야 하는 렌즈였기 때문에 70-300 렌즈나 70-210 F4 렌즈 같은 경량 렌즈를 찾아봤습니다. 그러다가 니콘동 신제품 소식에서 탐론 18-270 VC PZD렌즈의 출시 소식을 발견했었습니다. 18-270, 18-200과 같은 슈퍼줌 렌즈들은 화각의 영역이 매우 넓은 장점이 있지만 AF속도가 느리고 간단하게 들고 다니기엔 조금 부담스러운 무게와 크기에 화질이 그다지 좋은 편이 아니여서 대부분의 사람들이 '여행용 렌즈' 로 부르곤 했습니다.

하지만 전 새로 출시된 탐론 18-270 렌즈에서 경량 망원 렌즈를 대체할 수도 있다는 가능성을 찾았었습니다.

'아니, 18mm부터 270mm까지 광활한 화각에 망원렌즈에 비해 절반 정도인 길이. 그리고 절반 정도인 무게에 손떨림 보정도 되고 PZD라는 새로운 방식의 초음파 모터도 탑재?'

최대 망원에서 30mm 의 차이가 있었지만 망원에서 30mm 차이는 생각보다 그리 크지 않은 걸 알고 있었기에 그리 문제가 아니었습니다. 광각에서 1~2mm 차이는 원근감과 왜곡에서 매우 크게 나타나지만 망원에서 30mm 의 차이는 미미할뿐더러 디지털 카메라는 큰 화소를 바탕으로 크롭이라는 무기도 있었으니까요.
게다가 MTF차트를 비교해봤더니 니콘 AF-s 70-300보다 화질도 좋더군요.

이건.. 대박이다!














아래 사진은 벚꽃이 너무 이뻐서 정차 중에 차창을 내리고 촬영한 사진 중 한 컷 입니다. 아시다시피 차량 내부에서 원하는 구도로 촬영을 하기란 여간 어려운 일이 아닌데요, 슈퍼줌 렌즈의 화각이 쉽게 촬영할 수 있도록 도와줍니다.









Fujifilm S5PRO// TAMRON 18-270mm// F8// 1/200s

내가 서 있는 장소에서 모든 것이 비롯된다.
- Frederick Sommer
























70-300이나 70-210 같은 경량 망원렌즈를 선택하지않고 탐론의 18-270 이라는 슈퍼줌렌즈를 선택하면서 느낀 장점은, 우선 가방이 가벼워졌습니다. 제가 경량 망원렌즈를 구매하였다면 표준줌, 아니면 최소한 35mm나 50mm의 단렌즈라도 같이 가지고 다니면서 사진을 찍어야 화각에 아쉬움이 없었을 것입니다. 그런데 슈퍼줌렌즈를 가지고 다니니까 그냥 렌즈 하나로 해결이 되었습니다. 게다가 탐론 18-270 VC PZD 렌즈는 간이 접사도 가능합니다. 약 49cm정도의 최소촬영거리를 가지고 있기 때문이죠. 니콘이나 탐론의 70-300 경량 망원 렌즈들은 최소 촬영거리가 1.5m 입니다.


















일단 18-270 렌즈의 스펙을 확인해 보겠습니다.








참고로 니콘 AF-s 70-300 렌즈의 크기는 80mm x 143.5mm 이고 탐론 70-300 렌즈는 81.5mm x 142.7mm 입니다. 18-270 VC PZD 렌즈는 74.4mm x 88mm 로 시그마 30mm F1.4 단렌즈에 후드 끼운 크기 정도입니다. (시그마 30mm F1.4 렌즈는 75.5mm x 59mm 입니다.)

탐론 18-270 VC PZD 렌즈의 무게는 450g으로 15배의 슈퍼줌렌즈 중에서 최경량을 자랑합니다. 시그마 30mm F1.4 렌즈가 430g이니 단렌즈를 들고 다니는 기분으로 들고 다닐수 있는 270mm 의 망원 렌즈인 셈입니다. 환산 화각은 무려 405mm !!







이렇게 동물원을 갔을 때 슈퍼줌 렌즈를 이용하면,




이렇게 섬세한 갈기의 디테일 사진을 그냥 얻을 수 있습니다.












겉으로만 봐선 평범한 렌즈로 보입니다. 사람들의 이목도 끌지 않고 언뜻 보면 번들렌즈같아 보이기도 하네요.






하지만 270mm 의 고배율 망원 줌렌즈인 것을 알게되면 사람들은 깜짝 놀랍니다. 뷰파인더를 들여다보곤 '비싼 카메라는 줌도 많이 되는구나' 라며 감탄하시던 어르신도 계셨습니다.




탐론 렌즈는 전통적으로 화질이 매우 뛰어난 것으로 유명합니다. 특히 최대 개방에서도 또렷한 이미지를 만들어 내는데 재주가 있습니다.
18-270 VC PZD 렌즈 역시 뛰어난 화질을 보여줍니다.









위의 사진은 탐론 18-270 VC PZD 렌즈의 간이 접사 기능을 활용하여 집의 화분을 촬영한 사진입니다. 간이 접사 기능이 있다고 해서 따로 버튼을 눌러서 설정하는 Nikkor AF 35-70 F2.8 렌즈 같은 건 아니고, 그냥 최소 초점 거리가 다른 렌즈들보다 짧은 것 뿐입니다. 하지만 그것으로 충분합니다.







100% 크롭한 사진을 보면, 작은 털 하나하나를 구분할 수 있을 정도로 화질이 좋습니다. (자글자글한 부분은 후지필름의 이미지 프로세싱 때문입니다. DR400을 사용하면 100% 크롭시 이미지가 다 저렇게 나오더라고요.)

이게 정말 슈퍼줌 렌즈라니.. 이전에 사용했던 af-s 18-200 렌즈보다는 확실히 만족감이 높았습니다. 더 작고 더 가벼운데 좋은 화질을 보여주었기 때문이었습니다.








TAMRON 18-270 VC PZD AF 영상






Nikon AF-s 18-200 VR AF 영상








18-270 VC PZD 의 AF는 다른 슈퍼줌 렌즈보다 작은 크기와 가벼운 무게이면서 니콘의 슈퍼줌 렌즈와 비슷한 AF속도를 갖고 있습니다. 물론 탐론 18-270이 18-200보다 화각도 더 넓지요. 더 작은 기통과 배기량으로 같은 퍼포먼스를 보여주는 엔진이라고 생각이 되네요. 앞서 말씀드렸던 최소 초점 거리가 짧기 때문에 더 많은 구간을 움직여야 하여 탐론 18-270VC PZD 가 니콘 18-200 렌즈보다 느린 것처럼 보이지만 실제로 체감하기엔 비슷합니다.

슈퍼줌 렌즈는 거기서 거기라는 생각을 했었었는데, 사진기자재전에서 시그마 18-250과 비교해보니 아직 니콘과 탐론은 발전할 길이 남아있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저에게 동영상 되는 카메라가 있다면 동영상으로 AF잡는 영상을 찍어서 올리고 싶은데, 아쉽게도 동영상 되는 카메라가 없군요. ㅠㅠ D5100은 좀 아쉽고......
니콘.. D800은 언제 출시해줄거니?












Fujifilm S5PRO// TAMRON 18-270mm// F6// 1/20s

어두운 곳에서 미세한 빛에도 정확한 초점을 잡는 점 또한 놀라웠습니다. 이상하게 18-270 의 구모델과 af-s 18-200인 경우 어두운 곳과 콘트라스트가 낮은 곳에서 초점을 못잡고 헤메는 경우가 매우 많았었는데 신형 18-270은 어두운 곳에서도 초점을 잘 잡았습니다. 새 렌즈라서 생기는 플라시보 효과일 수도 있겠습니다. ^^;














조리개 수치별 빛 갈라짐 비교







다른 상황에서의 테스트






개방 조리개에서 빛 갈라짐이 덜 나타나고, 조리개를 조일수록 빛 갈라짐이 더 잘 보이는건 다른 렌즈들과 같습니다. 200만원, 300만원짜리 렌즈라고 해도 F/3.5부터 빛 갈라짐이 보이고 그런 렌즈는 없습니다. 화질에서 약간 손해를 볼 수 있다면 빛 갈라짐을 만들어주는 필터를 쓰는 방법이 있습니다.












18-270 VC PZD 렌즈의 화각별 고스트와 플레어 테스트



카메라와 조명 모두 삼각대로 단단히 고정하고 촬영을 진행했기 때문에 같은 화각에서 동일 조건으로 두 렌즈의 테스트를 진행하였습니다. 후드와 필터도 제거하고 진행을 하였습니다. 18-270VC 렌즈는 광각에서는 고스트에 약하고 플레어에는 강한 모습을 보여주고 망원에서는 고스트에 강하고 플레어에 약한 모습을 보여주었습니다. 광각에서 렌즈 코가 쏙 들어가고 망원에서 쏙 나오는 구조라서 그런 성격을 띄는 것 같습니다. 18mm에서는 18-270VC PZD 렌즈가 니콘의 18-55 VR 렌즈보다 화각이 더 넓어서 빛샘 현상이 생긴 것 같습니다. (화면이 더 밝게 나왔죠?)

18mm 에서 좌측의 광원에서부터 렌즈 정중앙을 관통하면서 나열되어 있는 원이 플레어 현상인데요, 18-270 VC PZD 렌즈와 18-55 VR 렌즈 모두 비슷하게 플레어가 생겼습니다. 35mm에서 광원 우측으로 나타난 것이 고스트인지 잘 모르겠습니다만 (고수님 등장해주세요!) 그 현상은 18-270 VC PZD 렌즈가 니콘 35mm 단렌즈보다 적게 나타나는 것으로 보다 35mm 단렌즈보다 18-270VC PZD 렌즈가 더 좋다고 할 수 있겠습니다. 플레어도 35mm 보다 눈에 덜 거슬리는 것 같네요. 50mm 에서 빛샘 현상은 전혀 없게 나왔지만 50mm 단렌즈와 비교해보면 큰 렌즈 플레어가 생겨 있습니다. 후드를 장착하면 어느정도 제거될 것으로 보이니 후드 장착은 필수인 것 같습니다.













Fujifilm S5PRO// TAMRON 18-270mm// F6.3// 1/160s

좋은 코팅이 된 렌즈는 흐린날에도 진한 발색을 보여줍니다.











니콘의 바디캡 디자인이 변경되서인지, 탐론의 렌즈캡 디자인도 변경되었습니다. 이전 모델들의 렌즈캡들보다 18-270 VC PZD 렌즈의 렌즈캡은 좀 더 깊어지고 중국 제작으로 바뀌었습니다.





왼쪽이 기존의 탐론 캡, 오른쪽이 새로 바뀐 탐론 캡입니다.

18-270 VC PZD 렌즈가 캐논의 ef-s 렌즈들처럼 fx포맷에는 장착이 안되고 dx포맷의 카메라에만 장착되도록 후면의 렌즈가 약간 튀어나와서 캡이 바뀐줄 알았는데,

기존 캡이나 니콘 캡을 껴도 아무 문제 없습니다.








저야 모든 렌즈들의 뒷캡을 모조리 니콘 캡으로 변경하여 사용 중이기 때문에 큰 문제야 없지만, 렌즈캡에 투자하지 않는 분들께는 어렵게 개발한 휴대하기 좋은 작은 슈퍼줌 렌즈의 휴대성을 뒷 렌즈캡에서 소비하고 있는 듯한 느낌도 받으실 거라 생각을 했습니다.













탐론 18-270 VC PZD 렌즈의 특징을 한 눈에 볼 수 있는 사진이죠?
VC, PZD가 탑재되고 270mm 까지 줌이 되는 렌즈입니다. 코흘림 방지 장치가 되었음을 줌링 근처의 홈을 통해 확인할 수 있습니다.












최소 초점 거리는 0.49입니다. 사진으로 보시다시피 무한대까지의 거리가 짧아서 슈퍼줌렌즈 치고는 초점 맞추는데 답답한 생각이 잘 들지 않았었습니다.






측면에는 이렇게 VC (진동보정) 기능을 켜고 끌 수 있는 스위치와 AF 와 MF 를 선택할 수 있는 스위치가 있습니다.










소형화가 추세라고 하지만 이런 작은 렌즈에 18mm부터 270mm 까지 전 영역을 좋은 화질로 커버하는 렌즈 알을 설계하고 모터도 탑재되며 손떨림 보정도 탑재할 수 있는 기술력이 참 부럽습니다. 우리나라는 언제 이런 렌즈를 개발할 수 있을까요?

















모든 세상을 담는 단 하나의 렌즈.












햇살 좋은 날에...
탐론 18-270 을 들고나간 적이 있습니다.
























슈퍼줌 렌즈는 전체 사진과 세세한 부분을 찍은 사진을 남기고 싶을 때에도 신속한 기록을 도와줍니다.



















































































































이렇듯 270mm 의 망원렌즈가 18mm의 광각렌즈와 함께 붙어있어서 촬영자는 하나의 렌즈로 배경을 압축할 수도 있고 원근감을 강조할 수도 있습니다.






































화각으로 제어하는 원근감

다음 두 사진은 같은 피사체를 거의 같은 크기로 촬영했지만 다른 화각으로 촬영한 사진입니다.



18-270 @ 35mm



18-270 @ 18mm

화각의 차이에 의해 (18mm와 35mm) 건물에 왜곡과 원근감이 다른 것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같은 피사체라도 다른 느낌으로 촬영할 수가 있겠죠.




이렇게요.







화질테스트


이 작은 렌즈가 보여주는 세상은 다채롭습니다.

탐론 렌즈는 적어도 화질에서 실망을 준 적은 없었습니다.

18-270 VC PZD 도 만족할만한 화질을 보여줄까요?











망원으로 가면서 개방 화질이 좋아지는 현상이 있습니다. 아무래도 광각에서는 조리개를 조이고 찍는 사진이 많고 망원에서는 개방 조리개로 찍는 사진이 많기 때문에 광각보다 망원의 개방 화질에 더 신경을 썼다고 생각이 됩니다. 위에 최대 광각과 최대 망원으로 비교했던 사진도 후보정으로 샤픈 같은걸 전혀 주지 않은 사진이라는 것을 생각해보면 슈퍼줌은 화질이 좋지 않다는 편견을 버릴 수 있는 좋은 렌즈라고 생각이 됩니다.















18-270 VC PZD 렌즈가 있으면,


블로그에 많이 올리는 이런 사진도 렌즈 하나로 뚝딱!


어두운 곳에서도 렌즈를 믿고 찰칵!




꽃의 접사 사진도 뚝딱!



100% 크롭하였지만 초망원렌즈 부럽지 않은 달 사진도 찍을 수 있습니다. 손떨림 보정 기능으로 삼각대 없이도 편하게 촬영할 수 있는건 정말 좋은 거 같습니다.































또, 행사 사진을 찍을 때도 다양한 화각을 활용할 수 있습니다. 작은 렌즈는 클라이언트들에게 불안감을 심어주지만, 사진으로 돈을 버는 프로가 아니라면 슈퍼줌렌즈로도 충분합니다. 오히려 저같이 취미로 사진을 찍는 사람들에겐 좋은 기회일 수 있습니다. 일반 표준줌 렌즈로는 찍을 수 없는 다양한 장면들을 신속하게 포착할 수가 있으니까요. 거기다 거추장스러운 장비가 사라져서 신랑과 신부를 축하해주며 사진을 찍는 때에도 그다지 불편하지 않습니다.





친구 결혼식에 갔었는데 성당에서 결혼식을 해서 위와 같은 형식으로 되어 있었습니다. 신랑 신부 쪽으로 가려면 식에 방해가 되는 상황이었는데요.



저는 슈퍼 줌렌즈를 가져갔었기 때문에 위와 같은 사진과



조금 아래에서 찍은 위와 같은 사진.




그리고 우측으로 가서 망원으로 위와 같은 사진 등을 찍을 수 있었습니다.









연출 없이는 슈퍼줌 렌즈만 건질 수 있는 사진입니다.


신랑, 신부가 고개를 숙이는 일이초의 시간에 렌즈를 교환하고 AF를 정확히 맞추어서 사진을 찍는 것은 꽤 어려운 일일 것입니다.

슈퍼줌 렌즈를 이용하면 그 찰나의 순간에 광각과 망원을 동시에 이용하여 다양한 화각의 사진을 순식간에 촬영할 수 있다는 것이 큰 장점이 아닐 수 없습니다.

초상권 때문에 얼굴이 안나온 사진 위주로 고르다보니 여러가지 사진을 못 보여드려 안타깝지만 위의 예시들처럼 다양한 화각의 사진을 촬영하실 수 있다는 걸 알게 되셨으리라 생각합니다. 슈퍼줌 렌즈의 최대 장점이라고 생각이 되는 부분입니다. 이제 보정 좀 해서 전해주면 되겠죠.





















촬영한 사진들......





(위 사진에서 모델의 좌우에 나타나는 파란 빛은 색수차가 아니고 뒤에서 쏘는 파란 조명입니다. 렌즈를 쓰면서 색수차가 눈에 띄게 나타난 적은 없네요.)



위의 사진은 F/5에 0.6초로 촬영한 사진입니다. 기자재전 끝나고 나오면서 분위기가 좋아서 찍었는데요.
손떨림 보정 기능(VC) 덕분에 삼각대 없이도 꽤 긴 시간동안 흔들림 없이 노출을 줄 수 있었습니다.


위의 사진 역시 같은 세팅으로 촬영한 사진입니다.






풍경 사진도 잘 나오고 인물 사진도 잘 나와서 일상생활을 담을 때에도, 여행을 갈 때에도, 두루두루 사용할 수 있는 좋은 렌즈라 생각이 됩니다.
슈퍼줌 렌즈를 사용해보기 전에는 그걸 쓸 바엔 하이엔드 카메라를 쓰지. 더 작고 가볍고 싸고 요즘은 화질도 좋지 않나? 싶었었는데 15배 줌이 되는 컴팩트 카메라도 써보고 27배 줌 되는 캠코더도 쓰고 있지만 DSLR의 화질을 쫓아오긴 힘든 것 같습니다. 그래서 렌즈 제조사들이 DSLR용 슈퍼줌 렌즈의 개발을 계속하고 있는건 아닌가 싶습니다.

지금 생각해보면 슈퍼줌 렌즈 하나에 까페렌즈, 여친렌즈 정도만 구비해놓고 가지고 다니면 다른 렌즈가 더 필요할까 싶기도 합니다. 요즘은 싸고 화질 좋은 큰 개방조리개의 단렌즈들을 써드파티에서도 발매해줘서 너무 기쁩니다. 단렌즈 사용기도 올려야 하는데 줌렌즈에 맛을 들이니 자꾸 줌렌즈에만 손이 가는군요. 왠지 단렌즈를 들고 나가면 화각이 아쉬운 순간이 올 것만 같은 기분이 자꾸만 엄습해오는 요즘입니다.

탐론 18-270 렌즈는 렌즈의 기본인 화질에서 만족을 주는 렌즈입니다. 하지만 빨간띠나 금띠두른 렌즈를 사용하다가 쓰기엔 좀 AF가 느린 감이 있습니다. 일반적인 슈퍼줌 렌즈의 AF를 기준으로 본다면 탐론 18-270 정도면 평균입니다. 뛰어나진 않지만 모자라지도 않죠. 약간 낫다고 생각이 되는 정도입니다. 하지만 그 보다 빠른 렌즈가 존재하기 때문에 탐론 18-270에도 더 개선될 여지가 충분히 있다고 생각이 됩니다.

물론 작고 가볍고 AF빠르고 화질 좋은 슈퍼줌렌즈가 나오면 저는 조리개를 단점으로 생각할지도 모릅니다. 3.5가 아니라 2.8부터 시작할 순 없겠냐고.....혹은 270mm에서 5.6으로 조리개를 좀 더 밝게 해줄 수 없겠냐고.... 17mm에서 300mm 까지의 줌을 원할지도 모릅니다. 사람의 욕심은 끝이 없으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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