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참 다른 의미로 화제중인 뮤지컬 태양왕을 봤었다.
일단 프랑스 고전물이 좀 취향이고 화려한 쇼뮤지컬 같이 고민 안하고 볼수있는 내용도 좋아하고
제작 발표회 후 오디션에 규현이가 이상한 카더라로 엮인 일도 있고 그래서
원곡을 찾아 본 결과 (어렵게 한글 자막이 있는 DVD를 발견) 음악, 극 흐름. 의상 배우들 모두 너무도 취향이라 볼 결심을 했다.
하지만....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
프리뷰날 관련 사이트에 첫날 음성이 올라와서 듣게됐는데...ㅋㅋㅋㅋㅋㅋ
이건 뭐...안루이 노래 할때마다 빵빵 터지게 되니...ㅋㅋㅋㅋㅋ 매번 삑사리에 음이..안올라가..ㅠㅠ
이 노래가 내가 들었던 원작 노래가 맞는가 하는 의구심도 들게하는 발구성..ㅋㅋㅋㅋ
연습영상과 프리뷰 소문이 나서 취소표가 쇄도하는 바람에 나중에 잡아도 2열 중앙에서 보게되는 이 신기함..ㅋㅋㅋ
일단 다른 구성으로 2번 봤다. 규품달때문인지 보포르는 휘로 고정, 루이, 프랑소와즈, 필립, 몽테스팡은 더블 각각 , 마리는 이상하게 임마리만 보게됐다.
일단 안루이는 연기와 부드러운 음성은 좋음. 내가 볼 시기에는 고음도 나름 괜찮았음. 한번 삑은 났었고...그러나 질러주는 한방이 없이 너무 부들부들거림,
톡루이는 힘찬 노래가 강점이긴 한데...;;; 발연기에 고음 내지를대마다 얼굴이...일그러져서 저절로 빵 터지는 효과가..;;;
사실...둘다 노래가 너무 아님...ㅠㅠ 둘 들어가고 다른 배우들 노래 들리면 귀가 청명해짐...ㅠㅠ
그리고 가장 큰 문제는 그 화려하고 스케일 큰 대형 뮤지컬을 더할나위 없이 조잡하게 축소시킨 셋트장 및 구성, 너무도 일차원적인캐릭터 배열들임.
이건 뭐...매력적인 캐릭터가 너무 없음. 그리고 프롱드의 난을 없애버리면서 왜 1막 처음 부분을 2번이나 등장시키는 시간을 버리는 짓을 하는지도 참 의문임.
원작에선 사실 프랑소와즈는 별 매력없는 캐릭터임. 오히려 1막에선 마리가 2막에선 몽테스팡 부인이 굉장히 매력적임.
근데 라센은 only 프랑소와즈네...;;; 그리고 무슨 후작부인이 길거리 마담같은 행색를 하고 나오는지도 참..;;;
또하나 배경음악이...반 mr에 반 오케인데 이게...좀 신나거나 오케가 강한 넘버는 오케소리가 너무 큼. 배우들 보이스가 묻힘. 성량 작은 배우들은 쥐약임....;;;
예를 들어 휘배우. 해품달때 거의 배경음을 잡아먹는 성량이었는데 태양왕에서 넘버가 생각보다 작게들림. 오케소리만 아주 뽕짝필이 빵빵함.
아무 생각없이 시간킬링 용으로 할인이 큰 표를 구하거나 초대권으로 보기를 권할 작품임.
진짜....조금만 신경을 써서 충분히 고민하고 올렸다면 이런 혹평들은 나오지 않았을텐데...70억 대작이 무색함.
ㄴ 1막에서 제일 좋아하던 부분. 루이와 마리가 헤어지는 절절한 노래...1막 에선 왕이었으나 왕처럼 권력을 갖지못한 어린루이. 첫사랑과 강제로 헤어지는 루이. 음? 해품달 훤과 비슷하네...
ㄴ2막. 재상 마자랭이 죽고 강력한 군주가 되는 루이. 라센에서 불사조라고 소리높여 주문을 외듯 부르던 부분...어휴..검은지퍼 탱탱볼이라니..;;;;
ㄴ 유혹의 끝판왕 몽테스팡의 유혹의 춤과 노래인 [손짓만으로]. 옷을 야하게 입지 않아도 저절로 끌려가게 되는 저 매력...아주 무한반복하게 만드는 저 홀림...노래제목과 너무 잘 어울리는...
그런데 왜 라센 몽테스팡부인은 두 다리가 훤이 드러나는 나이트가운 같은 옷을 입히는 건가요????
ㄴ 루이의 사랑에 위기를 느낀 몽테스팡의 흑주술부분. 하긴 이걸 구현하기가...;;; 라센은 서낭당이었음.
